칼럼 - 사랑과 화학 작용의 연관성 - 이정록 발행인

문학이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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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기자
기사입력 2019-05-2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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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화학 작용의 연관성
          -문학이 미치는 영향

                                      칼럼/이정록

나비가 꽃을 찾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계절
봄이 찾아오면 짝이 없는 외로운 남녀들은
또 다시 사랑을 꿈꾸게 된다.
최근 들어 독신주의자들이 늘고 있지만 결혼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랑은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절대절명의 명제다.
이런 사랑의 현상은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과학은 사랑을 두뇌의 `화학적 작용'으로
보고 있다.
사랑의 감정을 조절하는 기관은 뇌의 시상, 시상하부, 해마, 뇌하수체로 이뤄진
변연계로 알려져 있다.

일종의 정서적 뇌인 셈.
여기서 사랑의 각 단계마다 도파민, 페닐에틸아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등의 
신경조절 및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
이런 물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
우리의 감정은 상대에 대해 열정적으로,
안정적으로, 시들하게 변해간다는 것

미국 코넬대 인간행동연구소의
신디아 하잔 교수팀의 최근 연구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남녀간의 애정이 얼마나 지속되는 가를 알아보기 위해 2년에 걸쳐
다양한 문화 집단에 속한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연구팀은 남녀간에 

가슴 뛰는 사랑은 18~30개월이면 사라진다고 밝혔다. 
남녀가 만난지 2년을 전후해 대뇌에 항체가 생겨 사랑의 화학물질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고 오히려 사라지기 때문에 사랑의 감정이 변하는 것도

자연스럽다는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사랑의 감정에 관여하는 대뇌에서 나오는 이런 화학물질들은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도파민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는 시기에 분비된다.
대뇌의 변연계에서 화학적 작용이 시작되면서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만들어진다는 것.
이때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역시 신경전달 물질인 페닐에틸아민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천연각성제 구실을 한다.
이때는 이성으로 제어하기 힘든 열정이 분출되고 행복감에 빠진다. 

이때쯤 되면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고 싶은 충돌이 일어나면서 뇌하수체에서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많은 동물실험에서 옥시토신은 짝짓기, 성적흥분, 오르가슴, 둥지 만들기,

출산이나 산란, 젖먹이기 등의 모성행동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간의 경우도 오르가즘을 느낄 때 옥시토신이 다량 분비되는 것이다. 

이어 엔도르핀이 분비되는 시기는
안정을 되찾아 서로를 소중히 여기게 된다. 엔도르핀은 일종의 마약과 같은

물질로 통증을 없애주고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다.
사랑의 기쁨이 몸과 마음에 충만한 상태를 경험한다. 

이밖에 사랑과 생식기능에 관계된
호르몬에는 GnRH, 스테로이드 호로몬
등이 있다.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GnRH는
뇌하수체의 여포 자극 호르몬
방출호르몬(FSH) 과 황체형성호르몬(LH) 분비를 자극한다.
FSH는 생식소의 발육을 촉진시키고
LH는 특히 암컷의 배란을 유도한다.
두 호르몬에 의해 생식소에서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정자와 난자는 성숙한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정상적 생식기능의 조절과 유지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몸 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외에
몸 밖으로 확산되는 페르몬도
사랑을 자극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르몬이란 체내에서 분비돼 혈액을 따라 신체 먼 기관으로 전달되는 호르몬과 달리

피부나 생식기주변에서 밖으로 확산되는 
휘발성 및 방향성 물질이다. 

동물의 예를 보면 페르몬의 역할을 잘 알 수 있다. 나비 수컷은 암컷이

체외로 방출한 극미량의 페로몬을 감지해 10㎞ 떨어진 곳에서도 정확히 암컷에게로 날아갈 수 있다.

상명대 생물학과 이성호 교수는 "인간의 페로몬도 다른 동물들처럼 스테로이드
계통의 성분으로 방향성과 휘발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상대가 좋아하는 향기를 알아내 이를 사용하면 사랑을 쉽게 쟁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결론이다.
사랑은 적당한 때가 되면
냄새로부터 시작돼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에 의해 조절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가장 먼저
시각적 아름다움이 그 다음 후각적 매력이 사라지게 되므로
독서와 생활에서의 다듬어진 지성미나 교양미로 원숙한 인간미를 가꿔나가고
문학적 소양에 있어서 시, 수필, 소설, 등을
읽고 습득하거나 집필하면서 감성적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대뇌를 자극하고
정신적 사랑을 꽃피우므로서
신경조절물질,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분비, 유효 뇌파의 분출을 촉진하여
우리 인간들의 사랑을 좀 더 연장하고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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